마이크로바이오틱스 용동은 대표(연세대 의대 교수) 인터뷰
국내최초 파지 치료제 생산용 GMP 시설 구축 운용
박테리오파지 기술 장점 월등 미래 보건 위기 극복책
마이크로바이오틱스 용동은 대표(연세대 의대 교수) 인터뷰
슈퍼박테리아는 다제내성균(MDRO)의 다른 이름이다. 다제내성균은 인류가 직면한 질병 위기 중 하나다. 2014년 한 연구에 따르면 다제내성균 감염 사망자는 2050년 세계적으로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제내성균 감염은 항균제 치료가 불가능하고 치사율이 25% 이상으로 높아 세계적으로도 큰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박테리오파지 기술을 기반으로 용동은 연세대 의대 교수가 연세의료원 교원벤처로 2016년 설립했다. 연대 의대의 각 분야 전문가가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개발을 위해 이곳에서 머리를 맞대고 있다.
바이오 벤처 기업 중 괄목할 만한 성장세와 인프라 구축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오틱스(Microbiotix)를 방문했다.
Q1.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무엇을 하는 기업인가.
박테리오파지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항생제 내성을 가지는 감염균을 치료하는 치료제 개발 회사이다. 또, 마이크로바이오타 뱅킹을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치료제 및 향후 자가 면역 질환 및 난치병과 관련된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는 박테리아를 숙주세포로 하는 바이러스를 통칭하며, 간단하게 파지(Phage)라고 하기도 한다. 자연 생태계에는 다양한 박테리아가 서식한다. 파지는 자연유래 물질이며 인체 내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 박테리오파지는 특정 박테리아만 선택적으로 감염시킬 수 있어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 제거 및 환자가 복용하는 항생제 용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Q2. 사업을 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알다시피 향균제(항생제)는 병원성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죽이는 물질이다. 현재까지 약 50여종의 향균제가 사용되고 있는데, 주로 세균의 세포벽 합성을 억제하거나, 단백질 합성을 억제하는 등의 기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향균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서 1980년도 중반 이후, 새로운 항균제의 발견과 개발이 전면 중지된 상태다. 이후 여러 향균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균이 광범위하게 출현해 인류 건강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그람양성균에는 향균제 효과가 유효하나, 그람음성균에는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고 있는 카바페넴(Carbapenem) 제재의 내성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대체 약물 부제가 심각한 보건위기로 확대될 수 있다.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새로운 항균 전략이 절실한 현 시점에서 난치성 감염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박테리오파지 기술의 가능성에 집중하기 시작하며 설립됐다.
Q3. 박테리오파지 기술이 기존 항균제 대비 더 우월한 부분은 무엇인가.
항균제는 여러 박테리아를 동시에 억제 및 사멸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부작용이 심하고 박테리아 내성을 형성하게 된다. 내성 극복을 위한 새로운 제품을 계속 개발해야 하는 것도 어려운 문제다. 엔도라이신과 향균펩타이드 등도 세균 억제와 사멸을 위해 사용되지만 반감기가 짧아 효능이 떨어지고 병원균 표적 및 조직침투성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반면, 박테리오파지는 목표 박테리아만 사멸시켜 주변 유익균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또 자연에서 수집할 수 있어 제조비용도 낮으며, 박테리아 박멸 물질로 내성이 거의 형성되지 않는다. 다만 특정 병원균에만 작용한다는 단점도 있지만, 당사는 박테리오파지 칵테일 치료제를 개발해 그 한계성을 극복하고자 한다.
마이크로바이오틱스 용동은 대표(연세대 의대 교수)
Q4.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기술이 이미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상태다. 타 기업과 다른 경쟁력은 무엇인가.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연세의료원에서 교수들이 직접 설립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전문 바이오텍 교원벤처 기업으로, 미생물 총 은행(Microbiota Collection) 및 박테리오파지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박테리오파지 기반 다제내성균 치료제와 장내 파지-미생물 총의 상호 관계 연구를 통해 각종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15년에 걸쳐 글로벌 선두의 박테리오파지 라이브러리를 구축했고, 박테리오파지 및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최고 기술력 및 현재 글로벌 진출을 위한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을 충족하는 생산시설도 구축을 완료한 상태다. 이는 최대 24만회 투약분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타기업과 달리 300여종의 그람음성균 대상 박테리오파지 라이브러리를 구축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칵테일 치료제를 연구개발 중이며 내년부터 임상시험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다.
Q5. 현재 주력 파이프라인이 있다면 알려달라.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박테리오파지를 이용한 다제내성 녹농균 표적 치료 후보물질인 ‘MP001’을 주력 파이프라인(후보물질)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전임상 단계다.
임상이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은 카파베넘(Carbapenem) 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는 그램 음성균(Gram negative bacteria) 중 슈도모나스균(Pseudomonas aeruginosa) 감염에 따른 패혈증 및 폐렴을 타깃한다. 임상 1상 승인을 위한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슈도모나스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가장 시급한 위험 군’(Critical risk)으로 분류한 슈퍼박테리아(항생제 내성균)다.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후속 박테리오파지 후보 발굴이 가능한 플랫폼인 ‘커스토스(CUSTOS)’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1000여종의 병원균을 표적으로 하는 박테리오파지 라이브러리와 미생물총은행(마이크로바이오타)의 확장이 가능해 파이프라인 확대가 쉬워진다. 향후 박테리아로 인해 유발되는 암 치료제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까지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다제내성균 그람음성균 4개 균주 표적 파지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박테리오파지 기반의 그람음성 다제내성균 및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조작을 통한 각종 난치병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치료제는 폐렴, 패혈증, 균혈증, 염증성장질환, 자폐증, 비만, 당뇨, 대장암 치료제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될 예정이다.
향후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클렙시엘라(Klebsiella), 아시네토박터(Acinetobacter), 대장균(e-coli) 등으로 넓혀갈 예정이다.
Q6. 현재 투자 유치 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알고 싶다.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지난해 9월 2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펀딩을 완료했으며, 지난 3월에는 총 55억 규모의 프리(Pre) 시리즈 B 브릿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시리즈 A 투자에 이어 약 6개월 만에 일궈낸 추가 투자유치 성과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마이크로바이오틱스의 가능성과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노력을 해나갈 것이다.
현재는 시리즈 B로 150억을 유치 중에 있으며, 올해 12월부터 내년 3월 전까지 투자 유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도전하고 M&P 후보 약물을 계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2024년에는 상장예비심사청구를 통해 400억원 규모의 IPO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특허는 단일 박테리오파지에 대한 물질 특허이지만, 향후에는 싱글파지, 칵테일 파지에 대한 물질 특허 및 적응증별 특허까지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cGMP급 제조소를 통한 임상시험용 파지 생산을 시작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호주 FDA에 IND 신청을 계획 중에 있다. 또한 박테리오파지 치료제 관련 기업들에게 CDMO형태의 위탁연구생산도 목표하고 있다. 파지 위탁생산의 역할은 국내 박테리오파지 치료제 산업의 양적, 질적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세균 잡는 ‘박테리오 파지’…슈퍼 박테리아 잡는다
양재필 기자 sohnsb@naver.com
입력 : 2022-11-24 13:52:27
국내최초 파지 치료제 생산용 GMP 시설 구축 운용
박테리오파지 기술 장점 월등 미래 보건 위기 극복책
슈퍼박테리아는 다제내성균(MDRO)의 다른 이름이다. 다제내성균은 인류가 직면한 질병 위기 중 하나다. 2014년 한 연구에 따르면 다제내성균 감염 사망자는 2050년 세계적으로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제내성균 감염은 항균제 치료가 불가능하고 치사율이 25% 이상으로 높아 세계적으로도 큰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박테리오파지 기술을 기반으로 용동은 연세대 의대 교수가 연세의료원 교원벤처로 2016년 설립했다. 연대 의대의 각 분야 전문가가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개발을 위해 이곳에서 머리를 맞대고 있다.
바이오 벤처 기업 중 괄목할 만한 성장세와 인프라 구축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오틱스(Microbiotix)를 방문했다.
Q1.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무엇을 하는 기업인가.
박테리오파지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항생제 내성을 가지는 감염균을 치료하는 치료제 개발 회사이다. 또, 마이크로바이오타 뱅킹을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치료제 및 향후 자가 면역 질환 및 난치병과 관련된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는 박테리아를 숙주세포로 하는 바이러스를 통칭하며, 간단하게 파지(Phage)라고 하기도 한다. 자연 생태계에는 다양한 박테리아가 서식한다. 파지는 자연유래 물질이며 인체 내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 박테리오파지는 특정 박테리아만 선택적으로 감염시킬 수 있어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 제거 및 환자가 복용하는 항생제 용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Q2. 사업을 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알다시피 향균제(항생제)는 병원성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죽이는 물질이다. 현재까지 약 50여종의 향균제가 사용되고 있는데, 주로 세균의 세포벽 합성을 억제하거나, 단백질 합성을 억제하는 등의 기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향균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서 1980년도 중반 이후, 새로운 항균제의 발견과 개발이 전면 중지된 상태다. 이후 여러 향균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균이 광범위하게 출현해 인류 건강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그람양성균에는 향균제 효과가 유효하나, 그람음성균에는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고 있는 카바페넴(Carbapenem) 제재의 내성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대체 약물 부제가 심각한 보건위기로 확대될 수 있다.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새로운 항균 전략이 절실한 현 시점에서 난치성 감염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박테리오파지 기술의 가능성에 집중하기 시작하며 설립됐다.
Q3. 박테리오파지 기술이 기존 항균제 대비 더 우월한 부분은 무엇인가.
항균제는 여러 박테리아를 동시에 억제 및 사멸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부작용이 심하고 박테리아 내성을 형성하게 된다. 내성 극복을 위한 새로운 제품을 계속 개발해야 하는 것도 어려운 문제다. 엔도라이신과 향균펩타이드 등도 세균 억제와 사멸을 위해 사용되지만 반감기가 짧아 효능이 떨어지고 병원균 표적 및 조직침투성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반면, 박테리오파지는 목표 박테리아만 사멸시켜 주변 유익균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또 자연에서 수집할 수 있어 제조비용도 낮으며, 박테리아 박멸 물질로 내성이 거의 형성되지 않는다. 다만 특정 병원균에만 작용한다는 단점도 있지만, 당사는 박테리오파지 칵테일 치료제를 개발해 그 한계성을 극복하고자 한다.
Q4.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기술이 이미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상태다. 타 기업과 다른 경쟁력은 무엇인가.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연세의료원에서 교수들이 직접 설립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전문 바이오텍 교원벤처 기업으로, 미생물 총 은행(Microbiota Collection) 및 박테리오파지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박테리오파지 기반 다제내성균 치료제와 장내 파지-미생물 총의 상호 관계 연구를 통해 각종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15년에 걸쳐 글로벌 선두의 박테리오파지 라이브러리를 구축했고, 박테리오파지 및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최고 기술력 및 현재 글로벌 진출을 위한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을 충족하는 생산시설도 구축을 완료한 상태다. 이는 최대 24만회 투약분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타기업과 달리 300여종의 그람음성균 대상 박테리오파지 라이브러리를 구축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칵테일 치료제를 연구개발 중이며 내년부터 임상시험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다.
Q5. 현재 주력 파이프라인이 있다면 알려달라.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박테리오파지를 이용한 다제내성 녹농균 표적 치료 후보물질인 ‘MP001’을 주력 파이프라인(후보물질)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전임상 단계다.
임상이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은 카파베넘(Carbapenem) 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는 그램 음성균(Gram negative bacteria) 중 슈도모나스균(Pseudomonas aeruginosa) 감염에 따른 패혈증 및 폐렴을 타깃한다. 임상 1상 승인을 위한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슈도모나스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가장 시급한 위험 군’(Critical risk)으로 분류한 슈퍼박테리아(항생제 내성균)다.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후속 박테리오파지 후보 발굴이 가능한 플랫폼인 ‘커스토스(CUSTOS)’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1000여종의 병원균을 표적으로 하는 박테리오파지 라이브러리와 미생물총은행(마이크로바이오타)의 확장이 가능해 파이프라인 확대가 쉬워진다. 향후 박테리아로 인해 유발되는 암 치료제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까지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다제내성균 그람음성균 4개 균주 표적 파지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박테리오파지 기반의 그람음성 다제내성균 및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조작을 통한 각종 난치병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치료제는 폐렴, 패혈증, 균혈증, 염증성장질환, 자폐증, 비만, 당뇨, 대장암 치료제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될 예정이다.
향후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클렙시엘라(Klebsiella), 아시네토박터(Acinetobacter), 대장균(e-coli) 등으로 넓혀갈 예정이다.
Q6. 현재 투자 유치 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알고 싶다.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지난해 9월 2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펀딩을 완료했으며, 지난 3월에는 총 55억 규모의 프리(Pre) 시리즈 B 브릿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시리즈 A 투자에 이어 약 6개월 만에 일궈낸 추가 투자유치 성과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마이크로바이오틱스의 가능성과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노력을 해나갈 것이다.
현재는 시리즈 B로 150억을 유치 중에 있으며, 올해 12월부터 내년 3월 전까지 투자 유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도전하고 M&P 후보 약물을 계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2024년에는 상장예비심사청구를 통해 400억원 규모의 IPO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특허는 단일 박테리오파지에 대한 물질 특허이지만, 향후에는 싱글파지, 칵테일 파지에 대한 물질 특허 및 적응증별 특허까지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cGMP급 제조소를 통한 임상시험용 파지 생산을 시작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호주 FDA에 IND 신청을 계획 중에 있다. 또한 박테리오파지 치료제 관련 기업들에게 CDMO형태의 위탁연구생산도 목표하고 있다. 파지 위탁생산의 역할은 국내 박테리오파지 치료제 산업의 양적, 질적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세균 잡는 ‘박테리오 파지’…슈퍼 박테리아 잡는다 - 매일경제 (mk.co.kr)
https://www.mk.co.kr/news/business/10543575